2016/12/06 12:40 2016/12/06 12:40
음악 선곡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
한때 내가 즐겨 들었던 그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한 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녹음 버튼을 눌러
테이프에 녹음해 놓는 시절이 있었다.


원하는 노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누군가
혹은 내가 원하는 노래를
신청해주기를 기다리면서,
녹음 버튼 위에 손을 올려놓은 채로
라디오를 듣곤 했었다.



어느 순간 부터인가,
길거리에 음악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언제든 원하는 노래를
손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고,
음악 선곡이라는 의미는 퇴색되어 버렸다,


생각해보니
음악 신청하는 이유는
그 음악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유 하고싶어서 아닐까.


내가 듣고 있는 지금 이 음악을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생각을
내가 느꼈던 감정들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일것이다.


갑자기 들려나오는 이 노래를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졌다.
그 때의 그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그저 멍하니 듣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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