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그리다
by 파동과입자 ㆍ
2016/03/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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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오후 다섯시.
지칠대로 지쳐있는 마음.
쉼없이 달려온 하루의 끝자락.
문득 창밖을 보니
햇볕이 따사롭다.
며칠전 지금 이시간이면
어둑어둑 해져야 할 시간인데
저물어가야할 시간인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시렸다.
아무 이유도 없이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도 서럽게 느껴졌다.
다시 한번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잔인했던 그 계절이
다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BGM. 어반자카파 「봄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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